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신화의 나라와 마법의 시대에

위대한 제국의 운명이
한 소년에게 달려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멀린이라

 

 

아가씨께 선물이 왔네요

 

- 누가 보낸거야?
- 모르겠어요

 

아서 왕자님일수도?

 

실망이네

 

그럼 누구였으면 좋겠어요?

 

글쎄

아예 모르는 사람?

 

아침에 뵐께요

 

눈누난나의 자막
2008.10.26 제작
수정금지/배포자유

눈누난나의 자막
피드백: lovnaj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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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S01E06
A remedy to kill all ills

 

- 신체 기능이 전무 마비된 것 같습니다
- 어째서?

 

자네도 모르는군

 

이제껏 한 치료 모두 효과가 없지 않았나

 

이틀이나 지났네

 

대체 알아낸게 뭔가?

 

뇌에 염증이 있지 않나 사려됩니다만

 

무엇 때문에 생긴거란 말인가?

 

아마도 감염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폐하

 

괜찮아지셨나요?

 

거의 죽은거나 마찬가지야

 

치료하실 수 있어요
꼭 치료하셔야해요

 

또 시작이니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기 혹시..

 

뭐?

 

제가..

 

치료를..

 

마법을 쓰자는 말이냐?

 

그웬 아버지일을 잊은게냐?

 

이건 마법으로 생긴 병이 아니야
의학으로 치료해야하는 병이다

 

계속 노력하자꾸나

 

- 신선한 로즈마리를 좀 구해다오
- 제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럼 톱풀도 구해 오너라

 

무슨 일이지?

 

전 에드윈 뮐든입니다
만병통치약을 갖고 있죠

 

그래서?

왕을 만나뵙게 해주십시오

왕실 의사는 따로 있다

 

모르가나 아가씨께서 많이 아프시다던데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왕실 의사가 알아서 하고 있다

 

전 여관에 있겠습니다

 

마음이 바뀌실 수도 있으니

 

괜찮을거야

 

당연하지 그럼, 그렇고말고

 

- 완전히 치료..
- 멀린!

왜?

 

너 때문에 더 긴장돼

 

난 전혀 걱정안해

 

그럼 그만 왔다갔다해

 

더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폐하
한시간..아니면 그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 죽게 내버려둘 순 없어요
- 아서, 그만해라

 

어제 성에 찾아온 자가
모르가나를 고칠 수 있다고 했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무슨 병인지도 모르지 않느냐

만병통치약을 갖고 있답니다

말도 안돼요

모르가나를 위해서라도
한번 불러보기나해요

 

더이상 잃을 것도 없잖아요

 

제발요 아버지

돈벌자고 하는 허풍쟁이의
농간일 수도 있습니다

상관 없어요

곧 죽을거라면서 더이상 나쁠게 뭐있어요?
그냥 돈 주고 말아요

수억분의 일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못 부를 이유 없잖아요

 

부르거라

 

에드윈 뮐든입니다 폐하
의사이자 충실한 하인입니다

환영하네

 

만난적이 있던가?

 

제 얼굴은 쉽게 잊혀지지 않죠

 

정말 약이 있는가?

 

제가 치료하지 못했던 병은 없습니다 폐하

 

그래서 모르가나 아가씨의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자네 말은 지금 만병통치약이 있단 말인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네

 

-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 가이우스는 왕실 의사일세

 

당신은 정말 전설같은 분이십니다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병의 원인을 알고 싶습니다

뇌에 염증이 있는 것 같네

 

- 무엇으로 치료하셨습니까?
- 톱밥

 

그렇군요

대뇌의 순환을 활성화시키려
로즈마리도 사용했지

 

흥미롭군요

 

- 왜그러는가, 자네의 생각은 어떻지?
- 아뇨 아뇨, 모두 괜찮습니다

 

다 좋아요

 

진단이 맞았다면 말이죠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지?

 

- 환자를 보지 않고서는..
- 진단하게 해주세요

 

제 장비가 필요합니다만

그렇겠지
손님 방을 쓰도록하게

- 내 하인을 조수로 쓰게
- 당장 치료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본래 연금술에 사용되던 것이죠

 

금 만드는거요?

 

과학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과학은 지식이잖아요

 

과학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죠

 

그럴지도요

 

그래도 사랑은 설명이 안되잖아요

 

사랑에 빠지셨군요?

아니요

 

느낌이나 감정같은 것 말이에요

 

- 하인이라기엔 굉장히 똑똑하시군요
- 무슨 말씀을요, 저 그렇게 안똑똑해요

 

네 이건 꼭 필요한거죠

 

너무 늦기 전에 모르가나 아가씨께
가보는게 좋겠군요

 

저쪽에 놔주세요

 

모두 방에서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폐하

- 조용히 혼자 치료해야 해서요
- 그러게나

 

- 가이우스씨도 마찬가지입니다
- 하지만 자네 방법을 배우고 싶네만

배움의 시간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 지금 집중을 해야합니다

가이우스

 

- 왜 절 감시하는거죠?
- 아니에요, 전 아가씨 하인이에요

 

그럼 물 좀 가져다 주시죠

누군가는 아가씨 곁을 지켜야해요

- 아가씨를 죽도록 내버려둘건가요?
- 아니요

그럼 물을 가져다 주시죠

 

당장

 

아니면 죽을지도 몰라요

 

 

 

좋은 소식입니다, 폐하

 

뇌에 염증이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럼 뭔가?

대뇌에 출혈이 있었습니다

 

출혈이라니? 그건 아닐텐데

 

- 귀를 살펴보니 출혈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 세상에나

 

출혈 부위와 양에 따라
병의 심각함이 달라지죠

치료받지 못하면 혼수 상태에 빠져
결국 죽고 말것입니다

 

- 어떻게 출혈의 흔적을 못찾았는가?
-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폐하

 

그저 로즈마리를 더 사용하지 않아
순환을 활성화시키지 않은데에 감사하시죠

 

대체 무슨 짓을 하시려 했는지 아십니까?

 

아마 출혈이 더 많아졌겠지

 

치료법은 있나?

직접 보시죠

 

모르가나, 이건 정말 기적이구나

 

난 정말.. 정말..

그렇게 쉽게 절 때네진 못하실껄요

아가씨게 뭘 드리던가요?

모르겠어요

 

어쨌든 절 치료했네요

 

에드윈

 

축하해주고 싶구만

 

- 감사합니다
- 거의 죽은 상태였는데 자네가 살렸어

 

- 어떻게 한 일인가?
- 이런 병을 고칠 수 있는 연금약을 만들었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하군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서요

 

시중에 공개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서요

 

자네 얼굴의 상처는 왜 그렇지?

 

제가 어렸을 때 생긴 상처죠

 

그 상처를 치료한게 나였나보군

말씀드렸다시피, 우린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겠지

 

그럼 그만 가보게나

 

- 받고싶은 것을 말해보게나
- 제 환자의 건강만큼 바라는 것 없습니다, 폐하

- 자네에게 뭔가 해주고싶은데
- 아닙니다

 

아가씨께서 완쾌되시면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잠시 머무르는게 어떤가?
왕궁에 거처를 마련해줄 수도 있네

 

아니요, 남의 자리를 뺏고 싶진 않습니다
이미 왕궁 의사가 있으니까요

분명 가이우스도 좋아할걸세

 

- 감사하지만..
- 생각해보게

 

저녁을 함께 하세나
자네 결정은 그 때 듣도록 하지

 

폐하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상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가이우스!

- 제프리, 부탁 하나만 들어주게나
- 말만 하게나 친구

 

대숙청이 일어났던 시대의
왕궁 기록을 보고싶네

 

- 그건 대체 왜 보려 하는가?
- 과거의 일이 다시 드리우는 것 같아 말일세

- 그 기록은 숨겨두는게 마땅해
- 우리 둘다 그 시대를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 그러는거야

기록을 봉인해둬서 열 수 없네
유서왕이 금지시키지 않았나

제프리, 부탁하네

미안하네 가이우스, 아무리 자네라지만
이건 너무 과학 부탁일세

 

Edwin.

 

 

잘하시네요

 

 

- 마법을 하시는군요
- 제가 한게 아니에요,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럼 어떻게 다시 살린거죠?
마법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인데요

 

이 작고 귀한 생명들로
모르가나 아가씨를 살렸죠

 

뇌를 다시 고쳐주었죠

 

이 벌레들이 살린거에요

 

마법은 좋게 쓸 수도 있죠

 

알아요

 

그럼 무엇을 두려워하는거죠?

 

유서왕이 금지시켰어요, 불법이죠

- 그럼 아가씨를 죽게 내버려둘까요?
- 아니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재능을 갖고 있죠
이 힘으로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어요

 

그럴지도요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왜 그런식으로 재능을 낭비하죠?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어요

 

 

왜 마법을 쓰지 않죠?

가이우스 아저씨가 싫어하세요

 

당신 재능은 갈고 닦고, 연습하고
즐겨야 하는거에요

 

아무래도 당신을 도와주고
용기를 줄 사람이 필요하겠군요

 

아마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봐요
우리가 함께 한다면 말이죠

 

가봐야겠어요

그래요

 

비밀 지킨다고 약속해요

 

물론이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서로를 돌봐야해요

 

들어오게

 

가이우스, 오랜 세월 동안 자넨 정말
좋은 친구였지, 나에게 참 잘해주었어

 

이 부탁 하나를 거절할 수 없었네

 

기록 말인가?

- 중요한 일이 아니었으면 부탁하지도 않았겠지
- 믿어주게, 정말 위급한 상황이야

 

- 유서왕이 알면 우리 둘 다 죽을게야
- 유서왕을 위해 부탁한 일일세

 

믿어주게나

 

고맙네 친구

 

- 가이우스가 그걸 놓치다니 실망스럽군
-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죠

 

- 가이우스는 훌륭한 의사일세
- 최고죠

 

-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가는군요
- 뭐가 말인가

 

- 제가 말하기엔 적절하지 못할 듯 합니다
- 자네는 모르가나를 살렸어, 원한다면 말해보게

 

- 아가씨께 수면제를 진단했다고 하셨죠
- 모르가나가 악몽을 꾸곤 했지

네

하지만 그 꿈들은 경고였던 것이죠

그럼 그게 연관이 있단 말인가?

 

네

 

병의 증상이었단 말인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수면제 때문에 병이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에는 아가씨께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던거군

 

- 만약 자네가 잘 치료하지 못했다면..
- 하지만 제가 치료했고, 그게 중요한거죠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구하신거죠

 

자네 가이우스의 진단을 다시 봐주겠나?

 

혹시 모르니 말일세

 

그래서 마음이 편하시다면 그러죠, 폐하

 

밤 새신 거에요?

 

그래, 그래도 그럴만했지
어디 가는게냐?

 

에드윈한테 새벽까지 물건을 가져다줘야 해서요

 

그럼 어서 출발하거라

 

에드윈

 

상처가 잘 낫군

 

항상 그 가여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우린 만난적이 없다니까요

기록을 살펴보기 전까진
자네가 누군지 알지 못했지

자네 어머니의 처녀시절 이름을 사용했구만

 

자넨 그레고의 제이든의 아들이었어

 

당신의 친구들이었죠

마법사였지

마법을 연구하긴 했죠

 

그 시절엔 많은 사람들이 그랬어요

 

자네가 누군지 알면
유서왕이 무척이나 화를 낼텐데

 

좋아요

 

좋아요, 가서 말할까요?
가서 말하죠

모두 다 말해버리자구요

 

아 그렇죠

 

멀린에 대해서도 말해야겠네요

 

멀린?

 

멀린도 마법사인거 모르셨어요?

 

유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아마 화형에 처하겠죠?

 

- 다른 마법사를 배신하겠다고?
- 당신이 그랬죠

 

 

부모님을 모른체 하더니
유서왕 손에 죽게 내버려뒀잖아요!

 

적어도 멀린은 화염 속에서
그를 구하려는 아들은 없잖아요!

 

복수를 하러 온거군

오랜 시간 기다려왔어요

 

내가 멀린을 구하려고 위험에 처한
왕을 못본체 할 것 같나?

잘 생각해보시죠, 가이우스

 

멀린을 포함해 단 한사람에게라도 발설하면
바로 왕에게 찾아가 고할겁니다

 

구해왔어요

 

고마워요 멀린

 

한참 가이우스와 옛 추억을 말하고 있었어요

 

그렇지

그럼 이제 다시 일해야겠군요

 

빨리 심부름해야해요

그래, 그래야지

 

뭐 필요하신거 없어요?

괜찮다

 

에드윈이 부탁한 일이나 하렴

 

왕실 의학 기록을 면밀하게 조사했습니다

괜찮던가?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가이우스는 훌륭하고, 세심하고
헌신적이었으나

 

그러나?

 

치료 방법이 너무 구시대적입니다

 

최근의 의학을 따라잡기엔 부족하더군요
그 때문에 많은 실수가 있었던거죠

가이우스는 25년 동안 잘 해왔네

어느 누가 감히 그 세월을 지내온
가이우스의 결점을 나무라겠습니까만

 

세월은 끔찍한 저주이지요

 

이제 가이우스의 짐을 덜어줄 때이군

 

내가 한 말은 잘 생각해 보았나?

 

네

 

심사숙고하였습니다

 

나도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지

 

그럴 순 없어요

 

너도 듣지 않았느냐
가이우스는 늙었고 실수를 했다

제가 기억하기도 전부터
절 치료해왔어요

그렇게 내치시면 안되요

가이우스가 치료하게 했으면
넌 죽었을 수도 있어

- 그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 그건 알지만..

이런 일이 또 일어나도록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계신가?

 

가이우스일세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하군

 

자네도 마찬가지야

20년이라.. 본디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군

나 때문에 온게 아니야

 

그 아이 때문인가?

 

멀린을 알아?

 

그 아이의 운명과 싸워온건 알지만
자네는 더이상 막을 수 없어

 

그렇담 사실이란 말이지

 

그렇고말고

 

언젠가 그 녀석과 어린 펜드레곤 녀석이
알비온을 통합시킬거야

하지만 지금 멀린이 위험해

 

아니지, 날 여기 가둔 자가 위험하지

 

멀린을 위해 유서왕을 희생해야 한단건가?

 

유서가 살아있는 한
그 아이들의 시대는 오지 않아

 

지금 죽어야하느냔 말이다

 

자네가 선택할 일이지

 

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거야

 

그럼 모른척 하게나

그게 자네가 잘 하는 일 아닌가

 

가이우스

 

아버지가 하실 말씀이 있데요

 

언제요?

지금요

 

- 폐하, 어디가 편찮으십니까?
- 어디가 아파서 부른게 아닐세

자네는 수 년 동안 참 충실했지
난 자네를 친구로 생각하기도 했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폐하

아서가 태어났을 때부터 여기 있었지

 

정말 수고가 많았어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은
자네를 위한 일일세

무슨 말씀이신지

 

이제 그만 자네 자신을 돌보도록
자네를 놓아주도록 하겠네

- 물러나란 말씀이신가요?
-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네

 

자네가 거처를 구할 때까지
지금 방에서 머물러도 좋네

한번의 실수 때문에 이러시는군요

 

하지만 폐하
사실 그건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뭐죠 가이우스?

 

운이 안좋았던거지
알아 들었네

 

누구를 왕궁 의사로 임명하셨죠?

이건 에드윈의 생각이 아니었네

처음엔 거절하더군

그랬겠죠

 

쉬운 결정은 아니었네만..

 

젊은 인재와 새로운 견해가 필요하지

 

그렇죠

말이 없군

 

에드윈이 왕실 의사가 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폐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하시죠

 

정말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폐하와 폐하의 가족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었고 기뻤습니다

 

아저씨! 이럴 순 없어요
모르가나 아가씨를 살리려려 했잖아요

유서왕의 잘못이 아니다

에드윈한테 말해서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아무것도 해선 안된다

아무것도 안하고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요

 

유서왕 말이 맞다
이제 그만 물러날 때야

 

뭐하시는거에요?

 

- 더이상 여기 머무를 이유가 없다
- 떠나시는건 아니죠?

 

이게 최선이야

 

저도 같이 갈래요

 

멀린, 넌 나에게 아들과 같다
일생 동안 이런 축복이 있으리라고 생각도 안했단다

 

아저씨는 저한테 아버지 그 이상이에요

 

그렇다면, 아버지로써 말하건데
넌 여기 남아 있어야 한단다

 

넌 카멜롯에 있어야 한단다

아저씨도 마찬가지에요

 

더이상은 아니지

 

멀린, 약속하거라
절대 네 능력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아저씨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이 능력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넌 위대한 운명을 지녔단다

 

내가 조금이라도 그 운명에
함께 했다면 정말 기쁘구나

 

아직 배우지 못한게 많아요

 

아저씨가 가르쳐 주셔야죠

 

하지만 난 오늘 밤 떠난단다

날 설득하려 아무 말도
또 아무 것도 하지 말거라

 

그렇겐 안되요

 

잘 있거라, 멀린

 

유서왕이 실수 한번 했다고
그렇게 보내버리는게 이해가 안가

 

모르가나를 죽일뻔한 실수였지

 

게다가 그게 다가 아니야

 

무슨 소리야?

 

에드윈 말로는 가이우스가
실수 투성이었데

말도 안돼

아무도 가이우스가 떠나길 바라진 않지만
아버지가 이미 결정을 내리셨어

 

아무도 그 결정을 바꿀 순 없어

 

자네 굉장히 기쁘겠구만

 

물론이죠

 

가이우스의 기록을 보니까
폐하께 아르니카를 처방했던데

 

어깨 때문일세
전쟁에서 난 상처지

 

굉장히 고통스러운 상처지

 

제가 새로운 처방을 내려도 되겠습니까?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 정말인가?
- 물론이죠

 

만병통치약이거든요

 

가이우스?

 

떠나시는거에요?

작별인사하러 들리지 않아 미안하구나

 

떠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에드윈은 못믿겠어요

아가씨 귀엔 피가 없었어요
그 자가 집어넣은거에요

아가씨한테 무슨 짓을 한게 분명해요

 

그런 말 할때는 조심해야 한단다

 

아저씨가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할 수 없다

하지만 저랑 같은 생각이시죠?
그 남자는 사악해요

 

-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그럼 그냥 이렇게 등돌리고 가시는건가요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 미안하구나

항상 선택의 여지는 있어요
없다고 생각하는게 더 쉬울 뿐이죠

 

그렇다면 난 떠나는걸 선택하겠다

 

보고싶을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폐하

 

폐하

 

제가 드린 약이 효과가 있었나보군요

지금 당신은 마비상태입니다

 

눈을 뜨세요, 폐하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군요

 

당신이 내 어린시절을 빼앗아 갔어

 

그리고 이제야 마침내
부모님의 원수를 갚게 되었군

 

몇 시간 안에 벌레가 당신
뇌를 다 먹어치울거야

 

그럼 당신은 고통스럽겠지
우리 부모님이 그랬던 것 처럼

 

당신의 비명소리를 듣고싶군
우리 부모님의 비명소리처럼 말이야

 

당신이 불을 붙이라고 했던 그 날 밤말이지

 

당신의 죽음과 함께
카멜롯에 마법이 돌아올지니

 

 

 

잘가게, 유서 팬드레곤

 

- 유서왕을 죽이게 둘 순 없네
- 사람들 죽는데 별 관심 없었잖아요

 

자네 부모님의 어둠의 마법을 연구했어
자네처럼 말이야

어떻게 절 막으실거죠?

 

음.. 이거 하시려고요?

 

그새 잊어버리셨나보죠?

당신은 너무 늙었어

 

하지만 치료법이 있죠

 

 

 

멀린! 아버지가 모르가나가 걸렸던
병에 걸리셨어, 당장 에드윈 찾아와

 

뭐하는거에요?

왕을 죽이려하고있다
난 막질 못했어

자네가 내 편이 되준다면
난 왕국을 지배할 수 있어

 

우린 전지전능할꺼야

아저씨를 풀어줘

 

그건 안되겠는데

 

 

괜찮으세요?

 

그래

 

고맙구나, 멀린

 

뭐하는게냐?

 

유서왕이 아가씨와
똑같은 병에 걸렸데요

아가씨를 치료할 때 이걸 사용했댔어요
우리도 할 수 있을지 몰라요

엘란시아 벌레구나

마법으로 만든건가요?

그래

 

주문을 걸면 뇌로 들어가
그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단다

 

유서왕에게 가야겠다

 

어떻게 유서왕이 죽기 전에
꺼낼 수 있을까요?

 

마법으로만 가능하지

 

그럴 순 없어요
우리 둘 다 죽일거에요

선택의 여지가 없잖니

가이우스!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단다
해야할 일이지

 

방법을 모르는걸요

 

네가 하지 않으면 왕은 죽을게다

 

 

어떻게 되고 있니?

 

누가 너 천재라고 말 안해주든?

 

아저씨가 한 적이 없죠

 

마시세요, 기력이 회복될겁니다

기력은 멀쩡하네

 

기억하나?

 

그의 부모님 말일세

 

기억 납니다, 폐하

 

가이우스

 

또 다시 자네가 날 살렸군

자넨 항상 날 잘 돌봐줬어

 

그래서 자네한테 그런 말을 하기가
참 어려웠었네

 

옳다고 믿는걸 하신 것 뿐입니다

자네를 배신한건 옳지 못했지

 

미안하네

 

지금 이 순간부터, 마법에 대항한
자네의 싸움을 기억할걸세

 

내가 믿을 수 있는건 자네 뿐일세

 

짐과, 짐의 가족, 짐의 왕국은
자네에게 큰 은혜를 입었도다

영광으로 자네를 왕실 의사로 복직시킴은 물론
지금부터 자네는 카멜롯의 자유민으로 선포하도다

 

- 다 말도 안되는 일이야, 너가 왕을 구했잖니
- 한번만이라도 남의 공을 기쁘게 가져가보세요

 

- 절 구하기위해 희생까지 감수하셨잖아요
- 대체 그게 무슨소리냐?

 

- 아저씨가 절..
- 아니야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네가 나와 유서왕 모두를 구한거야

 

너 정말 천재일지도 모르겠구나

 

- 정말요?
- 언젠가 그렇게 생각하겠지

 

아서!

 

물에 가라앉은 아서를 봤어
어떤 여자도 있었는데 아서가 죽는걸 보고만 있었어

 

상대는 여자야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은데요